어제(12/3) 개인적으로 참으로 뜻깊은 날이었다.
처음으로 대회참가기를 쓰지만 이것이 참가기 인지 하루의 일기인지 잘 모르겠다.
고성에서 개최된 DMZ 통일역전마라톤대회에 동해마라톤 B팀 5구간 주자로 참가하여 처음으로 입에 거품물고 뛰어 봤다
그런데...
5구간까지 이동해주는 버스기사 양반이 저녁에 마눌님이랑 싸우고 왔는지 영~떨떠름한 표정으로 주자들의 마음을 더욱 춥게 만든다.
추운 날씨 이지만 뜀뛰기 복장으로 갈아 입고 벗어놓은 허물들은 가방에 잘 넣어두고 밖으로 나가서 몸을 천천히 풀어본다.
11시 조금 지난시간 1위 주자인 충남 사랑 마라톤 클럽 주자가 바톤을 이어 받고 뛰어 나간다. 빠르다...
잠시후 우리클럽 A팀의 4구간 주자인 권석관 선배님이 최선을 다해 달려 오신다. 5구간 주자인 변기열님 바톤을 이어 받고 튀어나간다. 역시 빠르다...
조금있자 우리가 동해에서 타고왔던 승합차가 도착하고 전 구간에서 달렸던 주자들과 B팀 감독이신 김형해 부회장님, 생활체육협의회 회장님, 모두 도착하여 격려를 해주신다. 추운날씨가 따뜻하게 느껴진다.
기다리는 동안
김형해 부회장님 : 춘근씨 버스에 있는 가방을 승합차에 실어놔 6구간 도착하면 바로 옷 갈아입을수 있게
나 : 아, 네! 알겠습니다
하고 가방을 가지러 버스로 가서 내가 자리잡고 있었던 좌석으로 같더니 어라. 가방이 안보인다. 뭐지! 갑자기 머리속이 하얗게 된다. 내가 좌석을 잘못 봤나? 아닌데 분명 내자리가 맞는데. 근데 없다. 이론%$#@!*&%$#@ 돗댔따.
몇위인지는 모르겠으나 주자들은 계속 지나가지 버스에 놔둔 가방은 없지 금방이라도 4구간 B팀 주자이신 최정희 선배님이 들어오실것 같지 미치겠네......
할수 없지 일단 뛰자.
다시 추워진다.
머리속이 하얗게 된 상태에서 최선을 다해 뛰어 오시는 최정희 선배님의 바톤을 이어 받아 뛰어 나간다. 처음 몇걸음은 내리막이다. 오버하지 말아야지 하면서 중간 페이스로 살살 뛰어 본다 조금지나자 오르막이 시작 된다 나도모르게 숨이 차 올라온다 헉헉헉 그런데 뒤에서 발자욱 소리가 들려온다 기분나쁜 발자욱 소리 “탁탁탁” 이기뭐야 하지만 오버 페이스가 될까 두려워 언덕 끝 부분에서 추월당한다 ㅠㅠ 언덕올라서자 앞에가는 한명의 주자가 보인다 뛰는게 나보다 느리다 ㅎㅎㅎ 다행이다 한명추월해서 목이 아프도록 달려본다.
한참을 뛰었는데 중간표시가 나온다 3Km지점 어휴~ 아직도 3Km를 더가야 하나, 목에서 단내가 나는데....
조금지나자 커다란 도로표지판이 보인다. 출입신고서 700m 아! 다왔네 종합운동장 한바퀴만 남았네 하고 조금더가자 앞에 반가운 얼굴이 보인다. 우리팀의 고수 재영씨가 마중나와 있다 동반주를 해준다 힘이 갑자기 생긴다 재영씨 구령에 맞추어 막판 스퍼트(?)를 해본다 계속해서 앞에 가던 한명의 주자를 더 추월하면서 6구간 주자인 이상식 선배님에게 바톤을 인계한다. 몰랐는데 땀이 얼굴을 적셨네. 호흡을 가다듬고 물한모금 마신다. 참 맛있다.
아참 가방! 5호차에 들러 자리를 둘러 보았으나 역시 없다.
나는 버스에서 가방돌아 올때까지 기다려야겠다며 일행들이 있는 승합차를 먼저 보낸다
옷도 못갈아 입고 버스에서 마냥 기다린다. 5구간주자들이 6구간에 모두 들어오고 난 후에야 버스가 출발한다 대략 한시간 정도 기다린거 같다. 그런데 나의 앞 좌석에 있는 가방 임자가 나타나질 않는다. 분면 범인은 이 가방 임자인거 같다 그러나 임자가 나타나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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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 회 영주 소백산 마라톤 대회....
DMZ 통일역전마라톤대회를 다녀와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