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군 입대 기념 20번째 풀코스 완주기
1. 대회개요
○ 대회명 : 제4회 HCN 충북방송 충주마라톤대회
○ 일 시 : 2008. 5. 18(일) 09:30
○ 장 소 : 충북 충주시 칠금동 탄금대 시민의 광장
○ 주 최 : HCN 충북방송
○ 코 스 : 탄금대 주차장~충주호 순환~탄금대 주차장
○ 종 목 : 4종목(풀, 하프, 10km, 5km)
○ 참가비 : 30,000원(풀코스)
○ 기념품 : 마라톤유니폼
○ 총경비 : 101,600원(참가비 포함, 최소 추정액)
○ 기 록 : 04:06:21
2. 참가배경
몇 년 전부터 마라톤대회가 너무 많이 늘어나 이제는 참가할 대회를 고르기가 쉽지 않을 정도이다. 2007년 3월부터 월 1회 이상 풀코스를 뛰기로 계획을 세운지 15번째인데 이번에는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5월 19일의 아들 입영기일에 맞추어 논산훈련소에서 가까운곳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키로 결정을 하였다. 5월 18일에 개최되는 대회 중 풀코스는 2 곳이었는데 충주에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까닭에 충주마라톤대회에 호감이 갔으며 마침내 참가신청을 하게 되었다.
3. 출발부터 대회장에 도착할 때 까지
5. 17 16시 50분에 마라톤 가방을 메고 집을 나서 시외버스터미널 까지는 걸어가기로 결정을 한다. 5. 8부터 5. 17 까지는 술로 인한 후유증과 게으름 때문에 연습을 전혀 하지 못했기 때문에 3km정도에 불과한 거리지만 몸을 조금이라도 풀어주는 것이 좋을 것 이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17시 15분에 강릉행 버스(3,200\)를 타고 17시 50분에 도착한 후 18시 30분에 충주행 버스(12,100\)에 몸을 실었으며 20시 32분에 충주공용버스터미널에 도착하였다. 숙소로 이용할 장소를 찾기 위해 터미널 주변을 돌아 충주시청 방향으로 30여분을 헤매다 ‘충주스파랙스대중사우나’를 찾았다. 비교적 늦은 시간임에도 손님들로 붐비는 한촌설렁탕을 찾아 들어가 ‘특탕’(10,000\)이라는 생소한 음식과 함께 충주의 지역 술인 시원소주(3,000\)를 한 병 시켜 저녁을 해결하고 나니 22시다. 22시 10분에 사우나(7,000\)에 찾아 들어가 사우나를 한 후 수면실에 가보니 맘이 내키지 않아 찜질방에서 하룻밤을 해결키로 작정을 하고 들어간다. 넓지 않은 찜질방은 다니기가 어려울 정도로 만원인데 달림이인 듯한 사람들의 모습도 더러 보이며 TV와 잡담소리를 들으면서 억지로 잠을 청해 보지만 뜻대로 잘 되지 않는다.
5. 18 06시 20분에 찌부등한 몸과 아픈 눈을 비비면서 억지로 자리에서 일어났고 출발 3시간 전에는 식사를 해야 하므로 내부에 있는 식당으로 곧바로 가서 된장찌개(5,000\)로 아침을 해결하는데 모래알을 씹는 맛이지만 억지로 한 그릇을 모두 비운다. 6시 50분에 사우나로 내려가 7시 50분 까지 몸의 피로를 풀고 사우나를 나선다. 대회장 까지는 걸어가기로 하고 5분 정도 진행을 하니 비가 한 두 방울씩 떨어지더니 갈수록 더해진다. 어차피 비 맞고 뛰어야 할 것 그냥 맞으면서 가자고 마음은 먹었으나 쌀쌀한 날씨와 바람 때문에 갈수록 후회막급이지만 어쩌랴. 물어물어 대회장에 도착하니 8시 15분인데 이른 시간에 비가 내림에도 벌써 많은 사람들로 부산스럽다. 대회장을 구경하고 탈의장에 들어가자마자 비가 마구 쏟아졌으며, 이 비는 강약을 조절하면서 9시 10분 까지 계속 되었고 출발시간이 임박해서 그쳤다. 나를 비롯하여 많은 선수들이 주최 측에 비옷 공급을 요청하였는데 비옷 입고 뛸 걸 생각하면 천만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마냥 천막 안에만 있을 수는 없으므로 비를 맞으면서 짐을 맡기고 몸을 녹이고자 녹차를 한 잔 마시려고 하니 물이 미지근하다. 비가 내리니 선수는 물론 내빈, 행사진행 관계자, 자원봉사 학생, 교통 통제요원, 응원 나온 가족 등 모두가 불편스럽다. 소변을 보고 난 후 맨손체조와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나니 조금은 추위가 가신 느낌이지만 아름다운 아가씨들의 에어로빅 체조에 맞추어 몸을 계속 움직여준다. 출발에 앞서 모 마라톤클럽에서 100회째 참가하는 선수를 소개하고 해당 클럽에서는 기념품을 전달해주는데 ‘나는 과연 언제쯤 100회의 위업(?)을 이룰 수 있을까’ 하는 몹시도 부러운 생각이 많이 든다.
4. 대회 참가 및 완주
9시 30분에 큰 신호음으로 출발을 알린다. 오늘 복장은 보스턴마라톤 참가 시에 아내로부터 선물 받은 아디다스 마라톤 유니폼, 아식스 운동화, MP3와 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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