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쓴  이   심관홍   2008년 08월 11일 09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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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양구 다녀왔습니다.


청정양구 DMZ마라톤대회 참가차 양구 다녀왔습니다.

8월 9일 오후 3시 동해를 출발하여 5시반경 양구에 도착 여장을 풀었습니다.
내일의 결전을 다지며 간단한 음료와 함께 저녁 식사후 각자 숙소에서 쉬고 다음날 아침 6시에 기상하여 식사후 대회장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대회장은 양구시내에서 20여분 이동하여 백두산부대 연병장에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군악대의 연주소리에 부대 안으로 빨려 들어가자 같이 참가하는 일반인 선수들과 천여명의 장병 선수들이 모두 몸을 풀고 연병장이 가득합니다. 각 부대의 자존심을 걸고 대회에 참가를 한 것 같습니다.

날씨가 예상보다 너무 덥습니다.
기온이 34도라고 합니다. 아침에 안개가 끼어 습도까지 높습니다. 오늘도 좋은 기록보다는 그저 완주 아니 완보라도 하면 다행일 듯 싶습니다.

9시 5분경 축포와 대포 소리에 풀코스주자가 출발합니다. 저분들 아마 반은 돌아오지 못 할 것 같습니다. 나중에 보니 풀코스 1위가 2시간 57분이라고 합니다. 대단한분입니다.
이어서 하프코스 주자가 출발합니다. 우리 클럽의 고수님이신 심재천부회장님과 훈련팀장님, 총무부팀장님, 전총무팀장님, 전총무부팀장님등 다섯분이 뛰어나갑니다.
그리고 10키로 코스 주자가 출발합니다. 황상문 고수님, 이재덕고수님, 그리고 코끼리도 출발합니다.

정말로 뜨겁습니다. 용광로를 머리에 이고 뛰는 기분입니다. 연신 물을 머리에 뿌리고 팔다리에 뿌리며 달려도 뜨거움을 식히지 못하고 그늘만 찾아 다닙니다. 10키로만 뛰면 된다고 스스로 위로하며, 군인 아저씨들이 헉헉대며 뒤 처지는걸 보며 겨우겨우 반환점을 돌아 내려왔습니다. 길옆의 지뢰 경고 표시가 가끔 여기가 DMZ 임을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최악의 기록으로 일단 골인하고 보니,
우리의 희망 황고수님 역시 걸어서 골인하셨고,
최고수 이재덕 선배님이 10키로 8위로 골인하셔서 기념품을 받으셨습니다.

하프주자를 기다리던중,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분이 걸어 다니길래 붙잡아 보니...
클럽 최고수 심재천 부회장님이 결국 대회를 포기하고 일찌감치 들어오셧네요.
그리고 출발한지 두시간이 다가오자, 김남호, 권순선, 김연수 세분이 서로 동반주를 하셨는지 1시간56분의 기록으로 들어옵니다.
한분이 안보이네요.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다보니 2시간 12분이 지나서야 코뿔소 같은 우리의 전총무팀장님이 콧바람을 씩씩대며 골인합니다.
참가자 모두가 자신의 신기록을 수립하였습니다.

다행입니다. 이 더위에 아무 사고 없이 모두 원위치하였습니다. 양구 특미인 올챙이 국수를 한그릇씩 비우고 모두들 동해로 향했습니다.

뜨거움과 깨끗함이 함께했던 대회였습니다.
기록보다는 즐김을 배울 수 있었고, 이 뜨거움을 이길 수 있는 인내를 배울 수 있었던 대회였습니다. 이 뜨거움 속에서도 뛰었으니 이제 날씨가 시원해지면 하늘을 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내년 대회가 또 기다려 집니다.

 

어 ~~ 휴 습도높은 이 ~ 무더위에 ,,,
수고많으셨습니다....
영월 자~ 알 준비하고 계시죠 ? ㅎㅎ
신윤승 [2008/08/13]
뛰느라고 고생하셨습니다. 명종 동상은 기타 안치고 마라톤 대회나 다니나 연말에 뭔가를 보여줄려면 기타를 열심히 배워야 할텐데 내년에는 다도 데려가줘
홍성태 [2008/08/11]
총무팀장님 처가에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맛이 좀 갔읍니다.
명종형아 앞으로 확인사살 드러오지 마십시요...
저 죽지 못해 완주한거 오래도록 기억 하겠삼..
김연수 [2008/08/11]
그늘에 앉아있어도 땀방울이
송송 맺히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됫던
그 끔찍스러
이명종 [2008/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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