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까지 동아대회를 다섯번 참가했는데 올해대회가 제일 안 좋은 날씨였다.
작년에도 출발할 당시는 올해만큼 추웠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기온이 올라가 그런데로
달릴 만 했었는데, 올해는 마칠 때까지 영하의 날씨였으니 나뿐만 아니라 대회에 참가한
모든 주자들이 추위에 고생을 했을 것이다.
특히 피니쉬 라인을 통과해 칩 반납하고 물품보관소까지 가는 4~500m의 거리는 풀코스
를 뛰는 동안보다 더 힘들었다.
사시나무 떨 듯 벌벌 떨다보니, 언 몸 녹히려고 산 커피한잔을 손이 떨려 반은 먹지 못하고
넘쳐 쏟아졌다.
하지만, 추운 날씨에도 불과하고 자원봉사하신 회원들이 끓여준 닭계장 한 그릇과 막걸리
한잔은 언 몸을 녹이기에 충분했습니다.
대회도 참가하지않으면서 꼭두새벽부터 서울까지 동행해 회원들을 위해 고생하신
박명희, 김덕녀회원과 준표어머니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충분한 훈련과 준비도 없이, 좋은 기록을 얻으려는 욕심만 앞세우고 대회에 참가 하다보니
매 대회 때 마다 죽을 고생을 한다.
4년째 동아대회 기록이 하향하고 있다.
‘03년 3시간28분, ‘04년 3시간33분, ‘05년 3시간36분, 올해는 3시간43분 이다.
마라톤은 “뿌린 만큼 거둔다” 는 결실의 이치가 정확하게 들어맞는 정직한 운동이다.
훈련량은 부족하면서 옛날기록만 생각하고 그때 페이스를 유지하려니 오버페이스가 되어
점점 기록이 나빠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조금만 목표를 낮추고 욕심을 버리면, 편하게 즐기면서 달릴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똑 같은 실수를 매번 하고있다.
기록 욕심 없이 즐기며 달린다는 것이 인간의 본능상 실천에 옮기기는 어렵다는 것을 잘
알지만, 다음대회부터는 그렇게 하도록 노력을 해 볼 작정이다.
어쨌든 이번대회는 추위 때문에 엄청 고생한 대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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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청남대울트라대회참가
[RE]영주 소백산 마라톤 10㎞대회 참가하여..
추위때문에 엄청 고생한 제77회 동아대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