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여러분이 동해를 떠나 서울로 향하고 있을 시간에 저는 퇴근을 했습니다....
새벽 3시가 넘어서 잠이 듭니다....
잠결에 눈을 퍽 뜨니 9시 반이 지납니다.....
부시시 일어나 테레비를 켭니다....
거트 타이스 선수가 선두로 달리고 있습니다.....32킬로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간혹 주위 배경을 비춰줄 뿐 타이스선수 혼자만 달립니다....
옆에서 자고 있던 아들녀석이 테레비소리에 깹니다....
해설자가 말합니다.....
" 타이스 선수 지친 기색이 하나도 없습니다. 자세도 좋고........"
제가 말합니다.
" 가서 물어봐라. 아마 죽을지경 일 거다"
아들녀석 불쑥 끼어듭니다.
" 아빠가 물어도 대답 못해.... 한국말 못 알아듣잖아...남아공 말로 물어봐야 말 할 수 있어...."
꽤나 진지하게 말합니다...
선수이름과 국적이 자막으로 처리되는 걸 본 모양입니다...
아침식사 준비를 하는 아내가 깔깔 웃습니다....
아나운서는 2시간 7,8 분대를 예상했습니다....
저는 2시간 10분안에는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힐끔힐끔 뒤를 돌아보는 모습에서, 경쟁자 없이 홀로 달리는 그 상황에서는 기록갱신보다는 수월한 등수만을 택할 것이라고 보았기 때문이지요....
결국, 틀리지 않더군요..... 마라톤은 정말로 쉽지않은 스포츠라는 것을 느낍니다..... 그 만큼 매력적이라는 얘기도 되구요....
동마클 회원 여러분!!!
나름대로의 준비와 노력으로 일궈낸 보람을 보여 주세요....
다들 대단한 성과를 남기셨어요....훌륭하십니다.....
월례회에서의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주세요.....
|
제4회 청남대울트라대회참가
[RE]영주 소백산 마라톤 10㎞대회 참가하여..
대회 참관 (?) 기....테레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