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없이 내리는 비는 하루종일 창문밖 수풀속으로 자취를
감추고... 게으른자의 筆을 들게 한다.
잠시 상념에 잠긴 듯 한곳에 멍때리던 시선이... 문뜩 지난날 이 그리워 조심스레 차곡히 쌓인 아름다운 추억이 나리는 여름밤을
되새기며 올려봅니다.
이젠 아이뒤의 패스워드도 몇번 쳐야 기억이 나는 게으름에
입가엔 쓴 웃움이...
글 쓴 이 권석관 (sekgown486@hanmail.net) 2006년 08월 19일 09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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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8/18(金)합동훈련/ 비내리는 아름다운 밤~*
태풍 "우쿵"의 영향으로 하루종일 오락 가락 하던 비가
저녁에 까지 이어진다.
내일(土)도 근무인지라 회원님들보다 1시간여정도 앞서서 출발...
내심 50바퀴를 (약36키로) 목표로 촉촉히 내리는 가랑비를
벗 삼아 달리는 맛도 꽤 괜찮은 듯 싶다.
처음 몇바퀴는 그래도 물이 덜 고인 운동장 외각 쪽을 택해
달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달리기에 탄력이 붙을 즈음엔 발끝과
등줄기에 전해오는 차가운 빗물이 익숙해지기 시작 한다.
그래! 지금부터는 비와함께 동화되어 즐기며 달리는거야.
시간이 저녁8시가 가까워 오면서 하나, 둘... 회원님들의
모습이 보이고 체육관 한켠에 밤세워 달릴양 의자, 테이블, 텐트...
아니, 언제 제작했는지 100바퀴 달리기 고딕체 글씨가 선명한
현수막까지...
한 20여분 참석한 용기있는 님들과 가벼운 음료와 간식을
취식하고는 재차 달려 나간다.
아무도 반겨주는이 없는 공허한 운동장...
멀리 희미하게 비추는 가로등 빛이 빛바랜 우산을 받쳐든양
울~ 회원을 격려 한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각자의 페이스로 달리던 님들은 시간이
지나자 저벅거리는 발자욱소리를 벗삼아 그룹을 지어
달리기 시작 한다.
입술에 와닿은 빗물은 목마른 갈증을 해소시켜주고
모자속으로 스며든 빗물은 땀방울을 희석시킨다.
매일 달리는 운동장 이건만 함께하는 동반주는 또다른
매력과 에너지가 충전되는것 같다.
벌써 시계는 10시가 가까워 옴에 따라 일부 회원님들은
준비해온 간식으로 힘을 내본다.
시간이 지날수록 "우쿵"의 위력에 거세진 비바람이
회원님들의 발목을 잡는다.
30바퀴를 알리는 표시판을 넘길즈음 목표인 50바퀴를 뒤로하고
40바퀴에서 한여름밤의 소나타의 연주를 접을까 한다.
소나타의 진수를 들려줄 남은 회원님들의 건승을 기대하며...
비내리는 아름다운 밤!
건강한 님들의 몫으로 돌립니다.
마음껏 요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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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