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 시 : 2007년11월25일 일요일 맑음
- 시 간 : 09 : 00 ~ 11 : 00
- 내 용 : 무릉계 관음암 → 하늘문 → 용추폭포 등산
당초에는 합동훈련 코스를 두타산으로 잡았는데 입산금지로
관음암까지만 올라갔다가 하늘문 쪽으로 내려와서 용추폭포까지 갔다
오는 것으로 코스를 변경, 산행 합동훈련을 했다.
모이기로 한 장소에 7시50분 경 도착했지만 한 분도 보이질 않다가
8시가 되니 최정희, 강의혁선배님과 이재덕,최영미,안태웅님이 보였다.
조금 더 기다려보기로 하고 8시 반까지 기다렸지만 더 이상 참여 회원이
없어 7명이 출발하려고 하니 차가 한대 뿐 이어서 좌석이 부족하다.
최영미님 제의로 무릉계관리사무소에 근무하는 심재소님을 호출하여
8명이 무릉계관리사무소 앞에 도착, 관음사로 향한다.
단풍이 진 초겨울이라 그런지 등산객들이 보이질 않는다.
삼화사를 지나 관음암 올라가는 입구에 가니 두세명의 등산객이 보인다.
달리기를 하는 회원들이라 그런지 걸음들이 무척 빠르다.
앞서가는 등산객들을 모조리 추월하며, 철계단을 지나 두꺼비 바위에
도착, 땀을 식히고 있는데 조금 늦게 출발한 이상식님과 휴일이 더 바쁜
심재소님이 도착한다.
그런데 심재소님의 지참물이 심상치 않다.
톱, 디지털카메라, 낫 등…..
사연인즉 관리사무소에 민원이 접수되었는데 두꺼비바위 옆 낭떨어지에
서있는 고사한 소나무를 위험하니 제거해 달라는 민원이란다.
그럴 만했다. 가파른 경사길를 숨을 헐떡이며 올라 온 등산객이 무심코
나무에 기댔다가는 나무와 함께 쓰러져 추락 할 위험이 다분이 있었다.
흔들리는 소나무를 톱으로 절단하여 계곡 아래로 떨어뜨리는 재소씨의
과업을 도와주고, 관음암으로 도착, 법당 아래 넓은 바위에서 잠시 휴식,
양원희님과 함께 우리클럽 양대 주신(酒神)이신 강의혁선배님의 제의로
정상주로 참이슬 한 병을 가비얍게 비우고 하늘문으로 발길을 돌린다.
단풍은 지고, 발아래 낙엽만 밟히지만, 초겨울 산행도 그런데로 운치가
있다. 특히 신선바위에서 바라보는 건너편 두타산성쪽과 쌍폭에서 부터
삼화사로 이어지는 무릉계곡의 절경은 최정희선배님 말씀처럼 금강산 못지
않게 아름답다.
신선이 된 기분으로 신선바위에서 사진 한 컷을 찍고,
하늘문 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하늘문 가기 전 고시생이 고시 공부를 했다는 동굴 움막의 문짝 등이
모두 철거되어 내부가 훤하게 공개 되어있다.
네명이 앉아서 막걸리 한말 갔다 놓고 고스톱 한판 칠만한 공간이다.
세명 정도는 좁게 누울 만도 하다.
거의 90도 경사가 되는 하늘문 계단을 온 몸에 힘을 주며 내려섰더니
팔다리가 뻐근하다.
쌍폭 부근에서 이상식님과 부부회원인 덕녀씨를 만났다.
상식씨와 관리사무소 입구까지 함께 왔는데 무릎을 다쳐, 관음사 길을
포기하고 용추폭포로 곧장 올라 왔다고 한다.
용추폭포 앞에서 준비해온 커피와 과일, 오징어를 안주로 한 병 남은 곡주를
마져 비우고 하산 길도 다른 등산객들보다는 빠른 걸음으로 내려왔다.
하산주를 해야 한다는 강의혁 주신(酒神) 선배님의 제의로, 동동주 한사발씩
더 마시고 관음암 산행을 마친다.
※ 산행인원 : 1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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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암 합동훈련 (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