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 시 : 2007년 5월13일 일요일 맑음
- 시 간 : 09:10 ~ 10:51
- 내 용 : 인제내린천 코스에서 1시간41분44초 동안 하프대회 참가.
속도 : 12.44km/hr, 페이스 : 4’49”/km, 아식스레이서
새벽 5시10분에 운동장을 출발했다.
일기예보로는 한낮 기온이 25도까지 올라간다고 하는데
새벽공기는 바람까지 불어 쌀쌀하다 라기 보다 춥다.
지난해 수해가 얼마나 심했는지 한계령 정상까지 올라가는 길이
100m가 멀다하고 복구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어서 길이 난장판이다.
영서보다 영동지방이 피해가 더 심하다.
아침식사를 하기로 한 한계령 정상, 휴게소도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한계령 정상은 금방 눈이라도 내릴 것처럼 바람도 차고 기온도
뚝 떨어진 한겨울 날씨다.
준비해간 도시락으로 버스 안에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인제공설운동장에 도착하니 8시가 다 되었다.
주최측에서 30인이상 단체 참가팀에게 텐트를 한 동씩 마련해주어
그곳에 여장을 풀고, 9시부터 풀코스를 시작으로, 하프,10km,5km순으로
출발을 한다.
인제는 사방이 산으로 둘러 쌓여있고 그 가운데 얼마되지 않는
평지에 마을이 형성되어있는 전형적인 강원도 산골마을 이라는 것을
주위를 둘러보면 금방 느낄 수 있다.
덕분에 사방의 신록에서 뿜어져 나오는 신선한 공기만은
가슴이 확 트일 정도로 마음껏 들어 마실 수 있어 좋았다.
코스는 내린 천을 옆에 끼고 정해진 거리만큼 올라갔다가 돌아오는
반환코스인데 흡사 춘천코스와 흡사하다.
시골동네라 보니 차량통제도 잘되어 있었고, 급하지 않은 언덕과
구불구불한 도로를 내린천을 따라 달릴 수 있어 날씨는
조금 더웠지만 지루하지 않고 그런데로 괜찮은 코스였다.
몇가지 아쉬웠던 점은 부족한 예산으로 대회를 치르다 보니
강원도의 순수한 인심이 조금 퇴색되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다행히 인제 육상연합회장님의 배려로 우리클럽은 막걸리와 산나물등
안주거리를 도움 받아 크게 부족함 점은 없었지만, 타지방에서 온
달림이들의 불만은 조금 있었던 것 같다.
또 하나 천여명 가까이 되는 인원이 화장실 4~5칸을 사용하려니
애로가 많았다. 내년 대회 때는 고려를 했으면 한다.
풀코스를 뛰시는 선배님들 덕분에(?) 기다리는 동안 막걸리로 배를
채우다 보니 취기가 조금 빨리 왔지만,
백담사 계곡의 신선한 공기와 수려한 경치에 취하다 보니
정신이 다시 밝아지는 기분이 들었다.
돌아오는 길, 조금 고통스러운 분들도 계셨겠지만, 한바탕 음주가무로
피로를 풀었는지, 피곤을 더했는지 알쏭달쏭하지만, 아무사고 없이
이번 행사도 무사히 잘 마쳤다.
항상 그랬지만, 이번에도 여성팀장님을 비롯한 여성회원님의 노고와
회원들 산나물을 먹이기 위해 왕복 4km를 걸어서 슈퍼를 찾아가 된장을
조달해주신 하석우 부팀장님! 고생 많이 했습니다.
운동장에 도착해서도 텐트와 기타 장비들을 클럽하우스까지 옮기고
뒷정리를 깨끗이 해주신 하부회장님과 이정림선배님 고맙습니다.
덕분에 마무리까지 잘 지었습니다.
아침 저녁 기온이 춥지도,덥지도 않아 운동하기 참 좋은 계절입니다.
신이 준 최고의 보약! 달림을 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수요일, 일요일 합동훈련때 자주 뵈었으면 합니다.
인제대회에 참가하신 회원님들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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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진고개 대관령 울트라 참가기
제3회 인제내린천마라톤대회 참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