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대로 계획을 세워 춘마를 준비 했는데 결과가 좋치를 않다.
7월 중순부터 14주동안 벤지더던의 프로그램을 따라 할 목표로 세우고, 실행했는데
양보다 질이 미흡했던 것 같다.
특히, 매주 일요일마다 실시하는 장거리 훈련이 첫날부터 삐그덕 거리더니, 계획대로
된 적이 14주동안 한 두번 정도 밖엔 없었던 것 같다.
훈련기간 동안 하프대회 3번, 풀코스대회에 1번 참가 했는데 이것도 결론적으로는
계획과는 맞지않아 몸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영향을 끼쳤다.
전날 상가집에 가서 몇 잔의 소주를 마신 것은 핑계거리도 안될 것 같고, 레이스 도중
보충하지 않아도 될 30km지점의 바나나의 영향은 컸었다.
32km지점부터 속이 좋치 않아 스피드를 낮추어야 했고, 그 이후 40km지점까지 고생
을 하다 41km지점부터는 괜찮아 지는 것 같았지만, 회복하기엔 나머지 거리가 너무
짧았다.
처음 출발 할 때 날씨가 조금 더울 것 같아 30km까지는 5분 페이스를 유지하고
그 이후에 속도를 조금 더 올려 볼 작정이었는데, 계획대로 30km까지는 2시간30분이
걸렸으니 정확하게 5분 페이스로 달린 셈이다.
“過猶不及(과유불급)” 이라는 한자숙어가 딱 맞는 말인 것 같다.
“정도가 지나치면 부족함만 못하다” 는 말 이다.
배가 고프지도 않은 데 더 잘 뛰려는 욕심 때문에 급하게 먹은 바나나가 탈이 났으니
말이다. 다음 대회엔 많은 참고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 이번 대회 실패요인
-. 프로그램에 충실치 못함( 특히, 장거리 훈련)
-. 레이스운영 실패
· 초반에 날씨가 더울 것으로 예상하고 속도를 너무 늦췄음
· 중간 간식공급 실패( 파워 젤을 두개나 먹어 허기를 느끼지도 않았는데도
과욕으로 너무 급히 먹다 탈 남)
※ 다음 대회를 위해 보충 할 훈련으론,
-. 상,하체 체력훈련
-. 장거리 훈련에 충실(2주에 한번 꼴로 3시간 이상 달리기)
-. 크로스컨츄리 (초록봉 코스, 주 1회)
※ 구간기록
· 5km : 25’15”
· 10km : 50’05” (50’05”)
· 20km : 1:38’56”
· 30km : 2:30’34”
· 마무리: 3: 4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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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과 투혼 그리고 환희^^.
2003년조일마라톤 참가 후기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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