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년들어 더욱더 소중한건 소시적에 놀이가 생각난다.
딱지치기,민물고기잡기,잠자리잡기,술래잡기,자치기,구슬치기
수박설이,엿훔쳐먹기,찜뽕하기,공기놀이,땅따먹기...
그중에서 어릴적 개울가 모래섬에서 발가벗고 씨름하며 놀던
친구들... 그친구들 모임이 엊그제(土~日) 이곳 동해에서 있었다.
직장동료 자녀의 결혼 축하차 이른아침부터 서둘러 서울까지
다녀와 도착한 시간이 늦은 저녁8시가 조금 넘어서 친구를
만날 수가 있었다.
일년에 2번의 모임이지만 서로가 이 나이가 될때까지
무엇이 그리 바쁘게 사는지 13쌍이 함께 하기란 여간
쉽지 않은것 같다.
어찌어찌 하다 보면 한해를 걸러 만나는 친구 녀석도 있다.
동해에 푸른 바다가 보고품인지 이번 모임엔 12쌍이 참석했다.
제법 희끗희끗 해지는 머리색이 중년의 연륜을 더해가는것
같아 안타까움이 앞서지만 무엇이 그리 좋은지 喜喜樂樂
(희희낙낙) 마냥 좋단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탈피해 모처럼 동심에 시간은 아낙네들의
기세가 날이 갈수록 드세지는것 같다.(아낙네 酒도...)
밀물같은 기세는 까만밤을 지세우곤 새벽이 되서야 우리들의
유희는 하나 둘... 그자리에서 끝났다.
남보다 예민한 몸이라 눈을 감고 잠을 청해 보지만...
두시간여 뒤척이다 날이 훤히 밝아옴을 놓칠세라
런닝복을 주섬 주섬 챙겨 들고는 달음박친다...
뜀박질병은 오나가나 도진다.
용진하이퍼 옆 파도횟집 5층에서 민박을 한터라...
몸만 나오면 바로 익숙해진 상큼한 바닷바람이 나를
반겨 주었다.
휴일 이른 아침이라 오가는 차량없이 멀리서
해맞이를 하기 위한 사람이 몇몇 백사장에 보인다.
항상, 정라진 해안길을 달릴적 마다 느끼는 생각이지만
달림이들에게는 천혜의 환상코스 인것 같다.
멀리서 경계병들의 군화발소리가 가끔 들려오는것 같다.
어느덧 배고품에 목마른 사슴처럼 10키로를 단숨에 달려와
붉게 솟아 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잔잔한 파도를
걸어 가는 상상을 하다가 급기야!
올것이 왔다.
친구의 발길질에 눈을 뜨니 해가 중천에 뜬것이 아닌가!...
아니?... 그럼!(허걱! 내가 꿈을...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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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마고우들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