섯달 그믐날인 2.6.날은 평소 존경하는 분들과 같이 4명이서 09:30분에 천곡동에서 본인의 차량으로 출발하여 삼화 무릉계곡으로 향하였는데 가는 도중 아이젠을 준비했느냐고 한분이 물어 두사람은 가지고 왔는데 나와 다른 사람 은 가지고 오지 않았고 관음사에 무슨 눈이 있겠느냐고 하였더니 겨울산에 대하여 잘아시는분이 무슨소리냐고 하였다.
삼화 무릉계곡에 도착하여 무릉회관에 들어가서 토종닭 1마리를 시켜 놓고 아이젠을 준비해야 되느냐고 하니 주인이 가지고 가야된다고 하여 나와 다른 사람1명은 그곳에서 아이젠을 빌려서 삼화사앞에 가니 올라가는 길이 빙판길이어서 아이젠을 등산화에 부착하였는데 한사람의 아이젠이 말썽이었다.
자꾸 벗겨져서 조금 걸어올라가다가 나무계단중간 부근에서 다른 한사람의 아이젠이 벗겨져 내가 장갑을 벗고 끼워주는데,
어떤 남자분이 내려다가가 우리가 하는 모습이 우스웠던지 다시 올라와서 알으켜주었는데 한줄은 발뛰쪽으로 돌려서 끼우고 한줄은 발목위로 하여 끼워야 하는데 우리는 두줄모두 발목쪽으로 끼우니까 아이젠이 고정될수가 없고 자꾸 벗겨지는데 머리가 나쁘고 눈이 개씸치레한 우리 두사람이 그것을 어떻게 알겠는가
그후로는 우리 직원의 아이젠이 벗겨지지 않아서 관음사 하늘문쪽으로 하여 내려와서 무릉회관에서 토종닭과 메밀묵, 감자전을 시켜서 맛있게 먹었고 섯달그믐날에 존경하는 사람들과 내가 어려웠을때 힘이 되어주었던 그분들과 함께 할수 있어서 참 좋은 등산이었다.
2.7.날은 설날인데,
우리 동네는 공회당에서 청년회에서 윷놀이를 한다고 방송을 하였는데 아버지가 초청장이 왔다고 하면서 주셨지만 나는 20세 되던해 친구들과 명절때 척사대회를 할려고 아버지한데 돈을 달라고 하였지만 주지 않아서 속이 상해서 방에 누워 있다가 아버지한데 많이 두들겨 맞았던 기억이 있어서 공회당에서 척사대회한다고 하면 가지 않았다.
둘째 동생은 그곳에 참석하여 윷도치고 찬조비도 내고 왔다고 하였는데 이제 나이를 먹으니 친구들도 찾아오지 않고 집에서 세배를 받는 입장이 되어 새삼 나이를 실감할수 있었다.
저녁에는 집에서 동생과 제수씨들과 패를 갈라서 돈을 걸고 윷놀이를 하였는데 3판 양승으로 첫번째는 여자들에게 패하였는데 두번째 돈을 걸고 또 붙었다. 우리가 말이 석동이 먼저났고 상대편은 1동이 났는데 4째 동생이 석동나고 배터져죽는다고 말을 하여 속으로는 말대로 될것 같아서 걱정을 하였는데 아니나 다를까 마지막 1동이 계속죽고 하여 뛰뚱뛰뚱 전국일주하여 마지막판에 내마누라가 쳤는데 석동을 말판가까이가서 업어 놓았고 나는 모를 쳐야만 석동을 죽이고 끝낼수 있는 상황인데 상대편에서는 나를 우습게 보는것 같았는데 윷을 던졌는데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이란 말인가?
모가 나고 말았다. 그 석동을 여자들왈 못잡는다고 하였고 남자들은 처음부터 업은것이 아니고 계속 가다가 끝날무렵에 업었기 때문에 잡을수 있다고 서로 우기다가 여자들이 패배를 순순히 인정하였고 이길수 있었다. 이런것들이 역전드라마가 아닌가
욕심을 부리지 않고 윷을 던지니가 모가 나는 것을 보니 우리인간들도 마음을 비우고 욕심을 버릴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생각도 했고 마누라를 위시해서 제수씨들이 실망하는 모습을 보았을때 나살깨나 먹고 개 정도 쳐서 져 줄걸 그런 생각도 해보았다.
2. 8.일이다.
근덕집에서 동해로 와 있는데 하영철 회장님이 전화가 왔다 나는 김형해 선배님을 만나고 싶어서 전화를 하였더니 관음사라고 하였다.
하영철 선배님은 점심을 먹지 못했다고 하면서 대동마트에서 빵을 사서 드셨고 하회장님과 나는 14:40에 공단에서 출발하여 후진해수욕장까지 갔다 오는데 섯달 그믐날 아이젠을 차고 눈길을등산한 탓인지 무릎밑에 종아리가 피로가 싸였고 명절 연휴고 하여 자칫 게을러지기 쉬운데 하 회장님이 전화를 주셔서 오늘 운동을 잘한것 같고 기분이 좋다.
명절증후군도 해소가 되고 기분이 좋아두서없이 몇자 올렸습니다.
새해복많이 받고 행복하세요
마지막으로 이른 글귀를 적어 봅니다.
새해에는 절대감사, 긍정하고, 좀 더 수고하고 생각하며 시작보다 끝이 낫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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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증후군 극복하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