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어느날 , 학교에서 돌아온 큰아들이 한마디 던진다. " 아빠, 나 외국에 나갔다 올께요. 동해시교육청에서 뉴질랜드로 보내준다는데 신청을 원하는 사람을 자기소개서를 작성하여 오라고 했어요." 라고 하면서 동해시 교육청에서 작성한 해외언어연수계획안 안내문을 내민다...
안내문에는 4주간 뉴질랜드 홈스테이 언어연수계획안, 개인비용 200만원, 나머지는 교육청 지원 이라는 내용.. 그러면서 허락을 받는다... 꼭, 가고 싶다는 의사표시이다.
이놈봐라! 아빠도 아직 해외로 나가 본 적이 없는데 니가 뭔데 벌써부터 외국에 나가겠다는 거야.. . 건방지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벌써 부모곁을 떠날때가 되었나 싶어 섭섭하기도 하고, 어른이 되었다 싶어 대견스럽기도 하구,,, 만가지 감정이 교차한다.
그러면서 금새 컴으로 작성한 자기소개서 문안을 보여준다...
( 저는 평소 학교공부도 좋지만 무엇보다 건강한 체력을 중요시 하여 현재 태권도 공인자격증 3단을 소유하였고, 마라톤을 즐기시는 아빠를 따라 수시로 조깅, 등산으로 체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글로벌시대를 맞이하여 세계공통언어인 영어를 완벽하게 구사하기 위하여 어려서부터 영어공부에 열중하여 현재는 고등학교 졸업 수준의 영어 실력을 갖추고 있기으므로 , 일찌기 외국에 나가 외국인들과 생활하면서 조기 생활영어 언어를 이수함으로써 세계속의 우뚝선 대한인으로 세계를 펼치고자 하는 꿈많은 학생입니다. .....이러쿵, 저러쿵 ..부디 저를 추천하여 주세요. )
그래, 4주동안 외국에 있든 다고 하여서 무슨 생활영어 공부가 되겠냐마는, 다른 나라의 생활도 배워보고 세계를 바라보는 안목이 넓어 지겠지 라는 마음에 허락하였다... 바로 이때가 4개월 전,,,
바로, 오늘 2010. 01. 26 10:30 동해시교육청에서 동해시 관내 중학교 2학년 남,녀 학생 20명이 뉴질랜드로 가기 위하여 모였다.. 동해시 교육장의 짧은 인사말이 끝난후, 인천공항을 가기 위하여 버스에 오르는 큰 아들, "" 잘~~ 다녀오겠습니다. "" 의 짧은 한마디에 답변도 짧게 " 그래, 잘 다녀 오너라 "
큰 아들이 탑승한 버스는 한번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동해시교육청을 떠났다... 큰아들을 배웅하고 있던 옆에서 아내가 한마디 한다. " 걱정 되었는데, 막상 큰아들이 즐거워하면서 떠나는걸 보니 마음이 푹 놓인다" 라고 말하는데 나는 아니다.
나의 눈시울을 뜨거워지기 시작한다... 애써, 참으려고 하여도 나의 생각과는 달리 눈물이 고인다... 아내에게 감추려고 하는데 자
꾸 말을 건낸다...
" 에이 씨, 목이 잠겼는데 왜 자꾸 말시키는 거야 !" 라는데 아내가 놀린다... "잉 ~~ 우네" 호~호~호~ 놀래줘야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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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7)
이번주에 퇴원 예정입니다. (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