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기록제조기' 이은정, 다시 뛴다(종합)
[연합뉴스 2006-05-23 10:30]
이은정
(서울=연합뉴스) 옥 철 기자 = 국내 육상 장거리의 '기록 제조기' 이은정(25.삼성전자)이 다시 트랙을 돌기 시작했다.
심신에 심각한 피로를 느껴 지난 4월 전주마라톤 출전을 갑자기 포기하면서 선수 생명에 위협을 느껴야 했던 이은정은 최근 소속 팀 훈련에 복귀했다.
이은정은 또 지난 주말 일본 도쿠시마현에서 열린 일본 간사이 실업단 육상대회를 참관하면서 2004년 아테네올림픽 여자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노구치 미즈키(26)를 만났다.
노구치와 대화를 주고받으며 메이저 대회 입상에 대한 꿈도 부풀렸다.
이은정은 지난해 11월 도쿄 국제여자마라톤에서 중도 기권한 이후 슬럼프에 빠졌고 심리적으로 크게 위축돼 한때 육상을 포기할 뻔하기도 했다.
소속 육상팀에서 '나홀로' 훈련을 하다 심한 우울증에 걸렸고 트랙을 도는 것 자체에 대해 심한 회의를 느끼기도 했다.
그러나 이은정은 충남 고향 집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한 뒤 마음을 다잡고 다시 팀에 복귀했다.
오인환 삼성전자 마라톤 감독은 "발바닥 부상이 있어 아직 본격적인 훈련을 하지 못하고 있지만 정상 컨디션을 되찾게 되면 6, 7월 쯤 트랙 레이스를 한 번 뛰게 하고 가을에 좋은 대회를 골라 풀코스 마라톤에 도전하도록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은정은 그동안 5,000ｍ와 10,000ｍ, 하프마라톤(21.0975㎞)에서 연속으로 한국기록을 작성해 풀코스 마라톤 기록만 세우면 장거리 기록 '그랜드 슬램'을 작성하게 된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오는 12월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여자 마라톤 선수를 선발했지만 아직 트랙 장거리 대표는 뽑지 않았다.
육상연맹은 스피드가 뛰어난 이은정이 트랙 레이스에 출전해 아시안게임 메달에 도전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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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삼척비치 하프마라톤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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