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장마로 시작해서 한여름 내내 가뭄에 시달리다 단비가 내려

무척 반갑다 3년만에 맞이하는 태풍뎬무 말라 비틀어지는 고추를 살려주고

불볕더위에 시달리다 못해 땅속으로 들어가려는 상추를 고개 들개하는

이상한 태풍이다.

계속되는 폭염으로 해수욕장 상인들은 불경기중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을

한순간에 허물어 버린다

오색의 빛을 발하는 파라솔과 수많은 피서객의

빈자릴 갈매기와 하얀 포말을 일으키는 파도기 그자릴 대신한다

띄엄띄엄 흩어저잇는 구조대원만 빼면 겨을바다 처럼 휭하니 쓸쓸하다.

올해도 방학중이다 방학생활 끝자락에 있지만 본수업 뜀박질이 너무 그립다

피서객이 사라지면 손님도 없다.

그래도 바다에서 남은건 내 눈이 호강한것 뿐.....ㅎ

투잡으로 계속되는 수면부족 어부인께서 몇시간이라도 수면을 취하라며

혼자 바다에 간다 기회는 아무때나 오는게 아니다.

04시30분 기상 05시조금 넘으면 매일같이 출근한다 05시 그리 밝지도 않다

운동화끈을 거의 두달만에 질끊 묶어보는 것 같다 우중주 하프거리를 목표로

나선다 몇발자욱 달리다 수정을 한다 갑자기 달리면 부상이 오기에

하프 절반으로 줄여 재수정 하고 1km정도 달리자 여기저기에 소식이 온다

허벅지 사타구니쪽이 따가와서 달리기가 너무 고통스럽다 이어 허리쪽

급기야 다리도 힘들고 마음은 달리는데 다리는 걷고있다. ㅠㅠ

2km도 못채우는데 다음달 구월 양양송이울트라100을 완주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남은 시간은 한 달 남짓 양양을 가자고 가자고 먼저 떠들어 놓고 이일을 어쩌나

철회야 어찌해야 하나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