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회명 : 2014년 제13회 제주국제울트라마라톤대회 일 시 : 2014년 4월 5일 06:00 ~ 100 키로부분 (제한시간 15시간) 장 소 : 제주특별자치도 종 목 : 탑동~서부해안도로~애월~차귀도~서귀포경기장 (100키로 부문 ) . 2. 참가배경 2013년도 10월말경 울트라마라토너 철순, 철회형님이 제주 울트라마라톤대회가 있다면서 100키로 구간 신청하면 동반주 해 주시겠다며 새로운 경험이 될거라며 권유하여 부부동반 여행겸 참가하게 되었다. ( 사실, 아내는 100키로는 무리라며 대회는 참가하지 말고, 관광만 하자는 의견을 내었으나 두 형님의 설득으로 대회에 참가하게 되었다. 요걸 안 뛰었으면 평생을 두고 두고두고 후회할 뻔 했다. ) . 3. 제주도 출발 2014년도 4월 4일 07:10경 동해시외버스터미널에서 철순, 철회형님들과 함께 김포공항행 시외버스에 몸을 싣는다. 11:30경에 김포공항 국내선에 도착하여 그곳 1층 식당가에서 간단히 점심 식사를 하고, 14:45분 제주행 항공기였으나 20분간 지연으로 15:00경에 출발 16:00경에 제주도에 도착한다. 택시를 타고 대한울트라마라톤연맹에서 잡아둔 숙소 뉴월드호텔 도착하여 배번과 기념품등을 받아 들고 주최측에서 마련한 203호 숙소에 들어갔다. . 4. 제주도에서의 첫날밤 뉴월드호텔 203호에 강릉에서 오신 최규옥님, 원주에서 오신 한분과 함께 총 5명이 들어 갔으며, 짐을 풀어놓고 인근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숙박업소 밀집 지역이라 만만한 식당이 없다. 인근 식당에 들러보니 고등어는 노르웨이산이라 생략하고 갈치조림 ( 40,000 )으로 주문한뒤 한라산 소주 센거 한병으로 나누어 마시며 내일 대회를 위하여 일찍 숙소로 들어간다. . 5. 대회출발 따뜻하던 봄날이 동장군에 물러서고, 내가 사는 동네 태풍이 온 듯한 강한 바람이 불어온다. 날씨도 매우 춥다... 새벽 5시에 주최측에서 준비한 숙소 인근 식당에서 준비한 설렁탕을 국물하나 남기지 않고 모두 먹었다. 날씨 관계로 하의는 긴 트레이닝복에 상의는 긴팔티, 그리고 바람막이 점퍼까지 껴 입었는데도 너무 춥다. 짐을 맡기고 탑동으로 버스타고 이동하여 그곳에서 간단한 행사를 치루고 출발 한다.
출발때부터 강한 맞바람을 맞는다. 이건 태풍의 수준이다... 20키로 지점에 화장실에 한번 들리고 철순, 철회형님들 뒤에서 페이스 조절한다.
철회형님 화장실 다녀와서 약 50미터 뒤편으로 떨어졌다. 출발에서부터 50키로까지 철순형님 5~7미터 뒤편에서 보폭을 맞추며 페이스를 조절하였다. 1키로에 7분 페이스 정확하다. 10키로 포인트 마다 1시간 10분으로 페이스를 유지한다.
50키로 cp 지점 : 이제 반 왔다. 계속 철순형님의 뒤 발꿈치만 보고 달려왔다. 출발한지 정확히 6시간만이다.
50키로 cp 아직 힘이 남아 돈다. 6시간 달려왔는데 이제야 반 왔다.
철회형님은 다리부위에 통증이 생겼다며 나중에 말하여 알게 되었다. 50키로 지점에서 철회형님이 먼저 가라며 나중 출발하겠다고 하였다. . 6. 대회 후반부 50키로 지점이 지났는데도 맞바람이 만만치 않게 계속 불어댄다. 바람이 너무 세게 불면 머리 푹 숙여 철순형님 뒤에 바싹 붙어 걸어가고 바람이 약해지면 뛰고, 뛰다, 걷다를 반복하며 미지의 세계로 여행을 한다. 60cp 지점을 보니 이제 40키로 남았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까지 10키로를 70분 페이스 유지한다. 힘이 남아 있다. 60키로 지점인가 이때부터는 옆 바람이 불어 댄다. 옆 바람이 무섭다. 몸이 도로로 날려 갈수 있기 때문에 교통사고의 위험이 따른다. 저 멀리 70cp 가 보인다. 이제 30키로 남았다. 아직 힘이 남아 있다. 80cp 얼마 안 남기고 휴식을 취하고 난 후, 다시 출발 할때 서울에서 오신 200키로 주자가 같이 가자고 한다. 잠시 철순형님이 잠시 보이지 않아 200키로 분과 함께 출발 하였다. 보조를 맞추며 산방산을 올라설때는 걸어서 가고 뒤 따르면서 발 박자를 맞추며 85키로 지점까지 가다다 먼저 보내게 홀로 가게 된다. 다시 철순형님이 따라와서 동반주 하다 철순형님이 근육이 뭉쳐서 뛰지 못하여 이때부터 홀로 90 cp 를 향하여 하나둘 하나둘 암기하면서 한발 한발 나서는데 힘이 부치며 에너지가 고갈되어 감을 느낀다. 너무 힘들다. 90cp : 17시 15분이다... 출발한지 11시간 15분 경과하였다. 내심 11시간대에 진입하여 볼라구 하였는데 욕심이 크다. 철순형님이 들어오기를 기다리는데 오질 않는다. 약 5분간 기다려 보는데 아마 탈이 났나 보다. 현재시간 17:20분 11시간 20분 경과 남은거리는 10키로...마지막 남은 10키로를 달리기위하여 출발하려는데 발이 엄청나게 무겁다. 한발 한발 옮기다 근육이 풀리면 뛰고, 힘들면 걷기를 반복 하는데 97키로 지점인가 누가 뒤에서 베낭을 잡는다... 철순형님이다. 깜짝 놀랐다. 내 상식으로는 따라 올수 없었을텐데 역시 울트라계의 구력이 만만치 않은 분이시구나 라는걸 새삼 느낀다. 나머지 3키로 상당을 동반주 하면서 손잡고 함께 골인한다. .
. 100키로 골인 : 기록 12시간 47분 ( 100키로부문 ; 완주자 중 44번째 입성 , 완주율 50% ) 마지막 10키로를 1시간 30분 소요되었다... 최초 100키로 울트라마라톤을 완주하는 순간이다. 환희에 찬 내 얼굴이 보인다...
대회날 오후에 막 도착한 아내가 마중나왔다..
위험하다며 대회참가를 말리더니 고생많았다며 꽃다발을 안긴다. 이런게 부부인가 보다. ㅎㅎ
무릎 통증으로 중도 포기하려다 회수차량이 늦게 온다는 이유로 다시 기운을 차리고 회복되어 완주하신 철회형님 !
감격의 순간이다.
7. 대회 소감 혼자라면 절대 엄두도 내지 못할 울트라 마라톤 , 신이 내린 섬 제주도.. 제주시에서 서부해안도로를 따라 애월 차귀도 서귀포 까지 제주도 반바퀴를 발로 밟으며 이국적인 경치를 구경하는 행운과 처음부터 페이스 조절로 울트라 마라톤 100키로 부문을 완주하게 도와준 철순, 철회 형님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꾸~~뻑... 아직 그 감동이 남아있으며 한동안 오래갈거 같습니다...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입니다... 인생이 시작되는 순간 ~~~ . 8. 제주관광 5일 19:00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사우나마치고 저녁은 제주한 회에, 한라산 소주 (센거) 를 맛보고 6일은 에코랜드 관광 , 고등어 찜 , 오후는 한림공원 관람 저녁은 흑돼지 7일은 서귀포 관광, 정방폭포, 새섬, 천지연폭포, 산방산, 용머리해안, 산방산탄산온천 관광 후 저녁은 말고기 8일은 동문시장 그리고 서울 신세계 들러 21:30 집에 도착함.
권우찬14-04-23 10:30
세분 모두 완주를 축하 드립니다
인생은 끊임없는 도전의 역사
퇴직후 건강이 회복되어 적당한 시기가 되면
한번은 도전 해야할 과제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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