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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의 기지로 큰 어려움도 슬기롭게 대처 할 수 있는 글
대원군
대원군이 날아가는 새도 떨어뜨리던 시절, 한 선비가 찾아왔다.
선비가 큰 절을 했지만 대원군은 눈을 지그시 감은 채 아무 말이 없었다.
머쓱해진 선비는 자신의 절을 보지 못한 줄 알고 한 번 더 절을 했다.
그러자 대원군이 버럭 같이 호통을 쳤다.
" 네 이놈 절을 두 번하다니 내가 송장이냐 ?"
그러자 선비가 대답했다. " 처음 드리는 절은 찾아 뵈었기에 드리는 절이옵고,
두뻔재 드리는 절은 그만 가보겠다는 절이었사옵니다. "
선비의 재치에 대원군이 껄껄 웃으면서 기개가 대단하다며 앞 길을 이끌어 주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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