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 동마클럽 추계산행 -
초록이 자주빛으로 뉘엿 뉘엿 물들 어 가는 만추에 베틀바위와 마천루
의 비경에 취하고자 싸묵싸묵 발길
을 옮겨봅니다.
곧추선 봉우리를 지나면 선경을
예고하듯, 삼지창 처럼 솟은 바위
들이 어우러진 베틀은 그 자태가
위엄있고 압도적이어서, 선녀들의
슬쁜 사연과는 사뭇 다른 경관을
연출하네요.
산성 12폭포와 길가던 산객들의 목마름을 덜어주었을 석간수를
뒤로하고, 높은 가지위에 자리잡은 둥지처럼 석벽에 자리한 마천루는 바위병풍과 어우러진 이곳이, 왜 마천루인지 설명이 필요치 아니하
였고, 삼장과 오공이 환생 한다면 머리털을 뽑아 근두운을 타고 암릉 과, 용추폭포를 오가며 재주를 뽐
낼만한 곳이네요. ㅎㅎ
또한, 석벽사이를 바느질하듯
씨실과 날실의 조화로 빚어낸 금강바윗길의 잔도와 킹콩바위는 석공과 자연이 빚어낸 마천루 풍
광의 대미를 장식하는 예술작품
이라 아니할 수 없네요.
오늘 산행이 춘천마라톤 무산의
아쉬움을 위로하고자 함이였으나
선경을 눈에담고, 금강송 사이로
불어오는 순한 바람과 계곡을 굽이
쳐 돌아온 청아한 물소리, 이따금 끼어드는 새소리는, 조선의 화공도 다 담아낼 수 없는 무릉의 풍광에 위로를 넘어, 진한 감동을 안고 산행을 마무리하네요.^^
함께해 주신 동마회원분들 모두
무탈하게 산행을 마칠 수 있어
더없이 감사합니다.
동해마라톤 ~~~ 힘 ^^
상걸님의 밴드글 옮김 ~~~
조회 : 1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