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봉거사님이 요즘 조용히 지냅니다.

내가 알기로는 거사 신분을 벗고

도사가 되기 위한 수행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도사되기가 그리 쉬운 일은 아닌데.....!

초록봉을 쉽없이 오르내려

초록봉 고도가 낮아지자 더 많은 깨달음을 얻기 위해

형제봉을 거처 마상평야를 바람처럼 구름처럼

내 달리며 구도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거사 신분을 조금 벗어나 도사 초입단계에 들어서자

드뎌 세상이 한눈에 들어온다고 큰소리치던 어느 날

옥황상제가 알려준 정보라며

하늘만이 아는 정보를 나에게 흘립니다.

서울 하고도 서울 중심에 있는 건물에 투자하면

대박을 터트린다며 투기 투자도 모르는 나에게 불을 지릅니다.

평소에 평판이 조은 초록봉거사 이기에

거사가 준 정보를 한 치도 의심하지 않고

투자하기로 결심하였으나 쩐이 발목을 잡습니다.

투자를 포기하고 나니

삶의 회의를 느껴 뜀박질도 되질 않습니다.

걸음내기를 하지 않은 지도 두 달이 되어 갑니다.

이러다 걸음내기가 어떤 건지 잊을 정도가 되어

클럽 월례회의 다음날 10km목표로 내달립니다.

무사히 달리면 과부땡빚을 내더라도 거사 말을 듣고

투자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고뱅이가 허벅지 하고 같이 놀려고

덥빕니다. 이게 아닌데...ㅠㅠ

10km도 못 달리는데 투자는 물 건너갔습니다.

팔자에도 없는 투자를 잊을 만한 무렵

초록봉 거사가 묵언수행에 들어간다는 소식을 접합니다.

초록봉거사는 영양가 없는 소릴할 때는 있어도

남을 해 하는 소릴 하질 않는데 묵언수행이라

다소 의아스럽기 까지 합니다.

뒷돈 몇 푼 찔러주고 뒷조사를 시켰더니

입이 뜨악 벌어집니다.

결국 서을의 모 건물에 직접 투자를 하였답니다.

투자 결과는 오늘 현재까지 대충 어림잡아서

수백억 이라합니다.

그리스 스페인 유럽 사태에 맞물려 손해금액이

더 커졌다 합니다.

손해 본 금액이 수백억이라면 원금은 ..........허~걱!

묵언수행 이해가갑니다.

묵언수행은 오월 삼십일에서 유월 일일까지 삼 일간

삼 일간 피나는 수행을 하면 하루아침에 수백억 이익을

남길 수 있다 합니다.

수행이 끝나면 초록봉 거사에서

초록봉 도사로 신분도 바뀐답니다. 하여

세상살이 힘드신 분 투자에 손해 보신 분

무슨 일마다 마음대로 안 되는 분

묵언수행에 동참하세요.

접수받습니다.

장소; 강릉아산병원

일시: 5월30일~6월 1일까지

묵언수행 사유: 모강지 물혹제거

초록봉거사 수술 잘 되게 힘을 넣어주세요.